378 장

상처를 치료한 후, 염경은 허리를 펴기 힘들 정도로 지쳐 있었다. 하지만 리의 상태는 계속 지켜봐야 했다. 만약 리가 고열이 나면 즉시 처치해야 하는데, 리의 방에는 의자조차 없었다. 염경은 어쩔 수 없이 리에게 이불을 살며시 덮어준 후, 깨끗한 담요를 바닥에 펴고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.

그렇게 잠들었다가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아침이었다.

리가 깨어나 바닥에서 자고 있는 염경을 보자 가슴속에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. 하지만 그녀는 염경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.

리가 몸을 조금 움직여보니 엉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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